1일 국군의날 경축오찬 연설…"강도 높은 국방 개혁 완성할 것"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군의 날 축하연에 입장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의 날 경축 오찬에서 “주한미군이 한반도 평화수호자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반도 종전선언과 관련해 주한미군 지위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0회 국군의 날 경축 오찬 연설에서 “한미동맹이 한반도 평화를 적극적으로 창출하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한미군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미군기지인 평택 기지에서 한반도 평화 수호자의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해 나가며, 동북아 안정과 평화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평양정상회담 이후 마련된 ‘대국민 보고’에서 종전선언이 잘못 이해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유엔사 지위 해체, 주한미군 철수 압박”은 정치적 의미의 종전 선언이 아닌 평화협정에 의해 가능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평양정상회담에서 군사분야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도 국토수호에 대한 우리 군의 강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남과 북은 땅과 바다, 하늘 모든 곳에서 적대행위를 끝내기로 결정했다. 군사분계선 일대와 서해에서 실질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군통수권자로서 국방개혁을 완수하기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군 스스로 시대적 요청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강도 높은 개혁방안을 완성하고, 개혁의 실천에 만전을 기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축연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현역과 예비역 장병, 각 군 참모총장 및 역대 국방부 장관과 합참차장 등이 자리했다. 국회 안규백 국방위원장과 각 당 국방위 간사단, 김종대 정의당 의원 등 총 250여명이 참석했다.

또 유엔군참전자 및 가족 47명과 역대 연합사령관 4명, 주한미군사령관 등 관계자 7명과 보훈단체 유족회 24명, 예비역단체장 13명, 대비태세유공장병 등도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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