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대법원장·법원행정처장 줄소환 임박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의 재판거래 의혹 등 사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양 전 대법원장의 이동저장장치(USB)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양 전 대법원장 자택 서재에 보관 중이던 USB를 압수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으로부터 USB 보관과 관련된 진술을 확보해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이 발부받은 영장의 범위는 양 전 대법원장의 차량으로만 제한됐으나 ‘참여인 등의 진술 등에 의해 압수할 문건이 다른 장소에 보관돼 있음이 확인되는 경우 그 보관장소를 압수수색할 수 있다’라고 기재된 영장의 내용에 따라 자택 서재까지 압수수색이 가능했다.
다만 검찰은 USB 안에 어떤 문건이 존재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한편 검찰은 전날 양 전 대법원장과 함께 차한성·박병대·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의 주거지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전임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 등 최고위법관에 대한 줄소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