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세 차례 협의 진행…`폼페이오 방북·빈 협상` 조율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도착,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26~27일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잇따라 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주재 한국대표부는 한미 북핵 수석대표가 이번 주 뉴욕에서 진행된 제73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간에 세 차례 협의를 진행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양국 수석대표는 평양에서 진행된 3차 남북정상회담과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평가하고, 남·북·미 정상이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을 끌어내는 구체적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과 북미 실무협상이 면밀하고 조속히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한미 간 접촉은 폼페이오 장관의 다음 달 방북, 조만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하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등을 앞두고 이뤄졌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이날 "북미가 지난 6월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합의한 4가지 가운데 비핵화도 포함돼 있지만, 실무협상은 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지금 중요한 것은 북미가 (빈에서) 빨리 만나 실무협상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협상 일정은 북측의 답신 후 장소와 시간이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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