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항공여객 1058만명, 전년比 6.1%↑…“여름방학·휴가철 여행객 증가”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여름 휴가철 여행수요 증가에 힘 입어 지난달 항공여객이 높은 실적을 올렸다. 중국 노선 회복세가 두드러지는 동시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공급석을 확대하며 국제선 여객도 역대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27일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항공여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997만명)에 비해 6.1% 증가한 1058만명으로 기록되며 월 단위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제선 여객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한 782만명으로 기록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토부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의 공급석 확대, 여름휴가와 방학시즌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증가, 중국 단체여행 일부 허용 등으로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미주(-4.1%)를 제외한 중국(24.9%), 유럽(18.4%), 동남아(8.7%), 일본(7.4%) 등을 중심으로 전 지역 노선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한한령 여파로 여객실적이 급감했던 중국노선은 전년 동월 대비 24.9% 증가한 158만명의 여객 실적을 기록하는 등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여전히 2016년 8월 여객 실적(207만명)에 비해선 감소세(-23.6%)로 나타났다. 


중국노선 여객 증가 및 노선 다변화로 양양공항(-15%)을 제외한 전국의 공항에서 여객 실적이 증가했다. 특히 청주공항은 전년 동기 대비 247.9%, 무안공항 129.7%, 제주공항 89.3% 여객 실적이 증가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FSC)​보다 LCC의 성장세가 크게 두드러졌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했다. 반면 국적 LCC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9.3% 증가하면서 전체 국적사 분담률(68.6%) 중 29.6%를 차지했다. 

 

다만 국내선 여객은 소폭 줄었다. 지난달 국내선 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한 276만명으로 기록됐다. 운항감편에 따라 공급석이 감소한 데다가, 태풍 솔릭 및 폭염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내국인의 제주여행 수요가 줄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사별로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은 11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2% 감소했다. LCC는 15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8% 감소하면서 57.7%의 분담률을 기록했다.

항공화물 실적은 증가했다. 중국, 대양주, 동남아 지역의 물동량이 증가하는 등 국제 화물이 늘면서 지난달 항공화물은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한 38만톤으로 기록됐다. 이중 국제화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 증가한 35만톤을 기록했지만 국내화물은 제주 및 내륙노선 감소로 인해 7.9% 줄어든 2.4만톤으로 집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행수요 지속 증가에 따른 러시아, 동남아 등 해외노선 다변화와 추석 연휴시즌에 따른 해외 여행객 확대 등으로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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