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전체 시총은 61조원 감소

올해 들어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 시가총액이 35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자산총액 상위 10대 그룹사의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지난 20일 현재 863조94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지난해 말 기록한 898조6528억원에 비해 34조7060억원(3.86%) 줄어든 수준이다. 이번 집계에서는 총수 일가가 있는 그룹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우선주는 제외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전체 국내 주식시장 시총은 61조2660억원(3.24%) 감소했다. 금액만 놓고 보면 10대 그룹 상장사는 전체 시총 감소 금액의 56% 가량을 차지했다.

 

그룹사별로는 LG그룹 상장사들의 시총 감소 폭이 가장 컸다. LG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시총은 작년 말 103조3827억원에서 이달 20일 87조8221억원으로 15조5607억원(15.05%) 감소했다. LG그룹 계열 상장사 11곳 가운데 LG화학과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9곳이 주가 하락으로 시총 감소 폭을 키웠다.

 

재계 1위 삼성그룹 상장사들의 시총은 9조9272억원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우려로 인한 주가 하락으로 시총 25조6299억원이 줄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I, 삼성SDS 등의 시총이 증가하면서 그룹 전체 시총 감소폭은 줄었다. 

 

현대차그룹과 한화그룹의 시총은 각각 7조6434억원, 5조3677억원 줄었다. 한화그룹은 그룹 계열 상장사 7곳이 모두 주가 하락으로 시총이 줄었다. 

 

반면 현대중공업 그룹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주가 상승 덕에 시총이 2조9118억원(17.86%) 늘어났다. 두산 그룹도 시총이 9829억원(10.41%) 확대됐고 GS 그룹 역시 주력 계열사의 실적 호조 속에 시총 7879억원(6.21%) 증가했다.​ 

 

10대그룹 상장사 시가총액, 괄호안은 2018년 5월말 기준 자산총액 순위 / 표=에프엔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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