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장관 “각 지역 우수 소상공인 발굴하고 육성할 것”…홍보 확대는 숙제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삼거리먼지막순대국에서 열린 백년가게 1호 현판식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 오른쪽부터),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현판제막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소상공인과 자영업 성공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백년가게를 지정하고 지원을 확대한다. 지금까지 총 30개 업체가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백년가게 제도는 소상공인들이 잘 활용할 수 없는 홍보 플랫폼과 정책자금 금리 우대를 중점 지원한다.

 

21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삼거리먼지막순대국에서 백년가게 1호점 현판식을 개최했다. 홍 장관은 제막 행사 이후 가게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현판식을 개최한 백년가게 1호점은 현재 대표인 김운창 사장 부친이 대림시장에서 소규모 상점 형태로 시작한 가게다. 2대째 대를 이어 운영 중이다. 중기부는 백년가게 선정 업체 중 대표자의 경영철학과 노하우 등에 있어 육성사업의 취지와 걸맞아 이 가게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백년가게는 앞으로 100년이 지나 훌륭한 문화상품이 되도록 정부가 잘 지원하고 보존해야 할 가게라며 앞으로도 각 지역의 우수 소상공인인 백년가게를 발굴하고 육성해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판식에 참여한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백년가게를 통해 우리나라 백 년 된 전통 가게가 많아졌으면 한다소상공인의 제일 어려운 문제는 부동산 임대료 문제다. 임대료 해결을 노력하는 것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백년가게 육성사업은 지속성장 가치를 실현하는 자영업 성공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신설한 제도다. 국내 자영업자 폐업률이 높은 가운데, 악순환 구조 개선을 위해 생겼다. 중기부는 지난 618일 백년가게 육성방안을 발표하며 잠재력 있는 소상공인을 찾아내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금까지 중기부는 평가위원회 2번을 개최해 총 30개 업체를 백년가게로 선정했다. 1차 위원회에서 16, 2차 위원회에서 14개 업체를 정했다. 음식업은 18개 업체이며, 소매업 매체가 12개다.

 

소상공인에게 홍보 플랫폼과 정책자금 금리우대가 백년가게 사업의 중점 지원이다. 중기부가 선정한 백년가게는 민간유명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연계서비스) 플랫폼, 한국관광공사, 소상공인방송 등을 통해 홍보할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보다 홍보 플랫폼을 잘 활용하기 어려운 소상공인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또 백년가게 업체는 지역신용보증재단을 방문하면 보증비율(100%)및 보증료율(0.8%고정)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에 대해선 정책자금 금리 0.4%p 우대가 가능하다.

 

그러나 백년가게 지원사업은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의 홍보가 중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중기부가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 특화 지원사업이 많지만, 아직 홍보가 미비해 현장에선 잘 알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백년가게 육성사업에 참여하고 싶은 업체는 연중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본부 및 전국 60개 소상공인 지원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소상공인이 쉽게 지원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도 있다앞으로도 매달 평가위원회를 통해 백년가게를 추가로 선정해나갈 것이며 향후 현판식은 각 지방청장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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