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내 두차례 인상 가능성 90%…韓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국내 기준금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추석 연휴 이후 자본 시장 동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 / 사진=연합뉴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국내 기준금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추석 연휴 이후 자본 시장 동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오는 25일부터 양일간 FOMC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일단 이번 FOMC에서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연준이 공개한 지난 8월 FOMC 의사록에서는 연준 위원 대다수가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존에는 비둘기파로 분류됐던 위원들 가운데 일부는 매파로 입장을 바꾸면서 사실상 9월 금리 인상에 힘을 싣고 있는 형국이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위원들은 "앞으로 경제 지표가 현재 전망과 부합하다면 다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언급을 내놨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한차례로 마무리되지 않을 전망이다. 연준위원들의 예상하는 적정 금리 수준을 나타낸 점도표에서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두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자금 시장에서도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CME그룹에 따르면 연준이 올해 12월 한차례 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90.4%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과 달리 동결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국내 기준금리에서는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시 한번 부각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현행 기준금리를 1.5%로 9개월째 동결하고 있다. 반면 미국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는 1.75~2.00%로 한국을 앞질렀다. 여기에 이달과 연말 두차례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경우 2.25%~2.50%까지 상승해 한미 금리차는 0.75~1.00%까지 벌어진다. 

 

한미 금리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자 국내에서도 한국은행이 적절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한국은행 역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 사이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는 다수의 위원들이 과거보다 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낙연 국무총리의 발언으로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준금리 1회 인상이 가능하며 구체적인 시점은 경제전망이 나오는 10월보다는 11월이 보다 유력하다"며 "다만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불확실성이 높은 경기 여건을 감안할 때 단발성 인상이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