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중심 산업혁신성장 가속 의지 밝혀…“통상현안, 전략적으로 접근할 것”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화두에 올랐다. 야당은 ‘탈원전’으로 대표되는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성 후보자를 압박했다. 반면 여당은 성 후보자가 에너지 전환 추진을 이어가겠다는 성 후보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9일 국회에서 성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성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전력뿐만 아니라 에너지원(源) 전반, 에너지 공급뿐만 아니라 수요까지 포괄하는 에너지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 후보자는 이어 “공급 측면에서는 전력믹스 전환을 넘어 가스, 열, 수소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포괄하는 전체 에너지 믹스 최적화를 고민하고, 수요 측면에서는 에너지 절약에서 벗어나 산업, 건물, 수송 등 분야별 에너지효율 향상을 통해 에너지 소비구조의 혁신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에너지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내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혁신성장 동력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 후보자의 입장에 대해 야당은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지난 2006년 성 후보자가 산업부 전력산업팀장으로 ‘제3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담당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철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원전이 깨끗하고 안전한 전력이라고 말했고 후보자도 주무팀장으로 이 정책을 뒷받침했다”면서 “그런데 지금 와서 원전을 확대해서는 안 된다고 답하는데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성 후보자를 압박했다.

이에 성 후보자는 “신재생 에너지의 어려움에 공감한다”면서도 “원자력발전이 무(無)에서 시작해 성공했던 신재생에너지가 큰 방향이면 어려워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전을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있고 수주 통해 보완하고 새로운 부분 생성되는 부분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에너지 정책 관련 성 후보자의 입장에 대해 “반갑게 생각한다”며 옹호했다. 우원식 의원은 “에너지전환은 새로운 에너지산업이자 성장동력으로 건강한 재생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의 중심에 세워야 한다”고 말했고, 어기구 의원도“문재인 정부만 놓고 보면 탈원전이 아닌 친원전 정부”라고 밝혔다.

한편 성 후보자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혁신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성 후보자는 “우리 산업의 활력을 회복하고 혁신성장을 이룩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기술혁신, 융복합 등을 통해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제품·서비스·플랫폼을 창출해 신산업으로 성장·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 무역과 관련해서도 그는 “전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에 적극 대응하고 전략적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면서 “미국의 자동차 232조, 미·중 무역분쟁 등 직면한 통상현안에 대해서는 무엇보다도 국익 극대화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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