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환영 만찬서 ‘비핵화 의제’ 재확인…19일 오전 10시 추가 정상회담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 18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맞이했다고 1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가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19일 방북 이틀째를 맞은 양 정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2차 정상회담을 이어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방북 첫째 날인 지난 18일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환영만찬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이 중요한 의제”라고 비핵화 의제를 분명히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완전히 새로운 결의인 만큼 여러 도전과 난관을 만날 수도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과 나에게는 신뢰와 우정이 있다”며 “역지사지 자세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넘어서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시작이다. 우리는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며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협력은 대륙을 가르고 러시아와 유럽에 이르고 바다를 건너 아세안과 인도에 이를 것”이라며 “군사,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내실 있는 발전을 이루고, 남과 북 사이에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공포를 완전히 해소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이 서로 자유롭게 오가며 서로 돕고 함께 발전한다면 온 세상이 깜짝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의 뜻깊은 상봉이 북남관계의 획기적인 발전과 평화번영을 지향해 나가는 우리의 전진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온 겨레에게 다시 한 번 크나큰 신심과 기쁨을 안겨주는 역사적인 계기로 되리라 확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10시경 추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면서 “합의가 어떻게 이뤄질지 지금은 예측이 어렵다. 결과발표도 예정돼 있지만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윤 수석은 “일단 오전 정상회담 일부와 결과발표는 생중계로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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