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관세 폭탄 부과 긴장감 고조…中, 수출 규제 검토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무역협상을 재개하려는 미국 측의 제안을 중국이 거부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 이미지=시사저널e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무역협상을 재개하려는 미국 측의 제안을 중국이 거부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중국에 무역협상을 제개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국 측은 미국의 이 제안을 거부할 것이라는 분위기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고위 관계자는 "중국은 미국과 협상하길 원한다고 한 적이 없다. 우리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는 상대방과는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측 제안 거부 가능성을 암시했다.

 

중국이 미국 측의 협상 제안에 부정적인 이유로는 추가 관세 폭탄 등 강경책과 협상 제안이라는 유화책을 동시에 구사하고 있다는 점이 지목된다. 협상 제안과 함께 미국 정부는 추가 관세 폭탄을 추가로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미국 정부는 2000억달러(약 224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측은 협상 보다는 미국 제조업체들에게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반격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업체들에게 필요한 원재료나 장비 등의 출을 규제하는 식이다. 

 

러우지웨이 전 중국 재정부장은 "미국에 대해 보복관세와 함께 수출 규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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