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보도, 15일 기준 사망자 최소 13명… 80만 가구 정전 피해 등 불거져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가운데 15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주 지역의 한 도로가 폭우로 물에 잠겨 있다. '플로렌스'가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했지만 '느림보 행보'로 물폭탄을 쏟아부으면서 사망자가 점점 늘어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 사진=EPA 연합뉴스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플로렌스’로 15일(현지시간) 기준 최소 13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미국 CNN은 지난 14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상륙한 플로렌스가 폭우와 강풍을 동반하며 막대한 피해가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은 며칠간 폭우와 강물 범람이 지속되며 수 천 명이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 8시 기준 플로렌스는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도 컬럼비아 동남쪽 100㎞ 인근에서 시간당 약 3마일의 속도로 서쪽을 향해 이동했다. 당초 4등급에서 1등급으로 약화되면서 기세는 한풀 꺾였지만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약 80만명 가구에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불거지고 있다. 


아울러 이 매체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스완스보로에서는 이날 오전 30인치(76.2㎝) 이상의 비가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 지역의 열대성 강우량 기록을 갱신한 수치로, 이전 최고 기록은 1999년 허리케인 플로이드 때 24.06인치였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주말 내내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국립해양대기청(NOAA)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노스캐롤라이나 뿐만 아니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전역에서 40인치 강수량이 발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이 같은 폭우 피해가 시작에 불과하다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24시간 전보다 오늘(15일) 이 폭풍으로 인한 홍수 위험이 더 급박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백악관에서 플로렌스로 인한 현장 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뒤 트위터에 "피해자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 신의 가호가 있길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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