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수익률 18% 등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 압도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상반기에는 전세계적으로 증시에 힘이 빠졌었다. 국내는 박스권을 넘어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고, 해외시장은 신흥국 위기설을 비롯해 무역분쟁으로 혼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펀드 수익률로도 나타난다.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수익률은 올해 8% 넘게 빠졌고, 해외주식형 펀드도 신흥국 투자펀드를 중심으로 마이너스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반면 소비재에 투자하는 컨슈머펀드들은 상반기에도 꾸준히 양호한 성과를 보여주며 다른 모습을 보였다. 11일 기준 최근 1년 성과가 가장 높은 펀드는 18% 수익률을 기록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

 

글로벌그레이트컨슈머펀드는 한국과 홍콩의 리서치 및 운용역량이 더해져 미국에서 현지 운용되는 펀드다. 12개국에 진출해 있는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이머징 시장의 소비 성장으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과 세계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높은 성과에 따른 입소문으로 올해 약 1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외에도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펀드한국투자글로벌브랜드파워펀드 1년 수익률각 15.81%, 11.69%의 성과를 내며 뒤를 이었다. ETF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컨슈머펀드로 분류되는 국내주식형인 미래에셋소비성장펀드 16.69%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컨슈머펀드들이 선방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운용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소비재 관련 종목들은 일반 주식 대비 시장 부침에 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경기에 상관없이 누구나 구매해야 하는 필수소비재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대부분 컨슈머펀드들이 투자하는 기업들은 강한 브랜드 인지도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있어 여전히 투자 매력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업계 컨슈머펀드로 자금 유입이 활발하진 않다. 올해 글로벌주식형이나 일부 신흥국 펀드를 제외하면 자금이탈이 심화되고 있고, 유입되는 자금마저 특정 유형에 편중된 상황이다. 하지만 해외주식형 펀드를 처음 접하는 투자자들에게 오히려 컨슈머펀드가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상품이란 의견도 있다. 기본적으로 주식형펀드이기 때문에 변동성은 있지만 전세계, 혹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와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에 꾸준히 투자한다면 장기적으로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