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이란 제재 임박·OPEC 생산량 증가 추이 확인 필요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유지됐던 박스권 돌파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정유업계에서는 국제유가에 소폭 하락세가 나타났지만 약세가 지속될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일부 산유국의 공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다른 산유국들의 증산이 없다면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 강세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유지됐던 박스권 돌파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번주 국제 유가는 브렌트유의 배럴당 80달러 돌파 가능성에 주목했다. 최근 70~80달러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던 유가가 70달러 후반대에 다시 접근해서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14일 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78 달러 하락한 68.59 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1.56 달러 내려간 78.18 달러로 마무리했고 두바이유는 0.25 달러 하락한 77.20 달러로 마감했다. 

 

정유업계에서는 국제유가에 소폭 하락세가 나타났지만 약세가 지속될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일부 산유국의 공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다른 산유국들의 증산이 없다면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 강세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IEA는 지난 13일 발표된 월간보고서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위시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과 러시아가 약속한 증산이 이행될지 불확실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란의 원유 수출이 미국의 경제 제재를 앞두고 이미 대폭 감소한 상황에서 부족한 공급분을 다른 산유국들이 채워줘야 한다는 이야기다. 

 

지난 8월 이란의 일평균 원유 생산량은 전월대비 15만 배럴 감소한 363만 배럴을 기록했다. 일평균 원유 수출량 기준으로는 전월대비 28만배럴 이나 감소한 190만배럴로 집계됐다. 베네수엘라 역시 경제위기로 인해 생산량이 최근 수십년내 최저 수준을 기록중이다. 지난 2016년과 비교할 때 절반 가량에 불과하다.  

 

IEA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유가가 배럴당 70∼80달러를 넘어설 수 있는 시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관심은 일단 두달 뒤로 다가온 미국의 이란 제재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은 오는 11월 4일 이란 제재안을 발효할 예정이다. 다만 국제유가 시장 투자자들은 실제 제재 발효 전부터 위험 부담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OPEC 산유국들은 일단 원유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OPEC 산유국들의 일평균 원유생산량은 전월 대비 42만 배럴 증가한 3263만 배럴로 집계됐다. OPEC에서는 일평균 100만 배럴 수준의 생산량 증가를 예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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