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해제 반대여론에 철도 유휴부지 눈길…서울시 내 개발 철도 유휴부지 37곳 유력

/사진=셔터스톡
정부가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 주택공급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와 일부 시민들이 그동안 주택공급 확대 방안으로 거론돼온 그린벨트 해제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이 가운데 철도 유휴부지가 그린벨트 해제 대신 주택용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철도 유휴부지란 철도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고 철도 외 용도로 개발 가능한 철도부지 내 공간을 뜻합니다. 일반 그린벨트보다는 작지만 도심업무지구와 가깝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서울시 내 위치한 철도차량기지를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로 이전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가 관리하고 있는 철도 유휴부지는 총 37곳이며 대표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부지는 구로철도차량기지입니다. 25만3224㎡규모의 구로철도차량기지는 준공된 지 40년이 넘은 기지이며 교통 수송 분담과 지하철 1호선 관리가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주변 주민들이 소음과 비산먼지 등의 불편을 호소하며 차량기지 이전을 서울시에 요구하자 서울시는 구로철도차량기지를 경기 광명시 노온사동으로 이전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동시에 서울시는 25만3224㎡ 규모의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계획했는데요. 당초 철도기지에는 상업·업무시설과 녹지공간이 어우러진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으로 서울시는 오는 3월까지 주거시설이 함께 들어설 수 있는 구상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 밖에도 △노원구 광운대역 △은평구 수색차량기지 △중랑구 신내차량기지 △양천구 신정차량기지 등도 주택공급용지 후보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광운대역세권은 현재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서울시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색차량기지는 코레일이 이전 용지를 찾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철도 유휴부지는 규모가 커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철도 유휴부지를 가이드라인 없이 무작위로 개발한다면 교통 혼잡 등의 문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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