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연극 공연, 상담 등 통해 예방요령 교육 실시

금융권이 금융사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보이스피싱 예방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 사진=시사저널e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가 줄지 않자 금융권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피해예방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사기에 취약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예방 교육이나 연극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금융감독원, 소비자시민모임은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연극 공연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서울과 경기, 강원, 충남, 전북, 전남 지역 등에 있는 복지관들과 고등학교 등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그 외에도 공연과 함께 전문 강사 강연도 실시하고 있다. ‘수상한 그 목소리, 보이스피싱’ 제목의 연극은 주요 금융사기 수법별 실제 피해사례를 극화했다.

또 은행연합회는 대학 진학 또는 취업이 예정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요령을 교육하고 있다.

당국 외에도 은행도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에 나서는 중이다. BNK경남은행은 지난 6일 금융사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인 100여명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경남은행은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에 앞서 별도로 부스를 마련하고 피해구제 상담을 했다고 밝혔다.

경남은행은 오는 27일과 다음 달 4일 금감원 경남지원과 공동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BNK경남은행이 노인 대상 금융사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보이스피싱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사진=경남은행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창구에서 고객의 현금을 인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사기 피해예방 문진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문진제도는 보이스피싱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8명으로 구성된 금융사기 모니터링 전담팀에서 즉시 지급정지 조치하는 시스템이다. 이어 관할 수사기관과 협조해 현장에서 즉시 검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2015년부터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실시간 감시 시스템을 구축했다. 1년 이상 자동화기기 장기 미사용 계좌의 현금 인출한도를 대폭 축소해 자동화기기 인출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한다.

금융권이 이같이 피해 예방 교육과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는 이유는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액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80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보다 73.7%(764억원) 증가했다. 피해자는 2만1006명으로 같은 기간 56.4%(7573명)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대출빙자형이 1274억원(70.7%)으로 가장 많았고 정부기관 사칭형이 528억원(29.3%)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10월 달 동안 금융권과 보이스피싱 제로(Zero) 캠페인을 한다”며 “보이스피싱 사기범에 속아 피해를 봤다면 바로 경찰이나 해당 금융사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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