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명 중 60% 올해 말까지 채용…부서 배치 미배정 복직 대상자는 6개월간 무급휴직 실시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경제사회노동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쌍용차 노사 해고자 복직 잠정 합의에서 (왼쪽부터)김득중 쌍용차지부장,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홍봉석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쌍용차


 

쌍용자동차 노사가 2009년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었던 해고자 119명의 전원 복직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이로써 쌍용차 노사는 지난 9년간 이어진 해고사태를 마무리 짓게 됐다.

 

14일 오전 쌍용차 노··(쌍용차노조·금속노조 쌍용차지부·쌍용차 사측)는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해고자 전원을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합의문 발표에는 최종식 쌍용차 사장, 홍봉석 노조위원장,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등 '···' 4자가 참여했다

 

이들 4자는 해고자 복직 합의서에서 “현재까지 복직하지 못한 해고자 문제의 조기 해결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회사의 도약을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쌍용차 사측은 해고자 119명 가운데 60%를 올해 말까지 채용하고,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2015년 노··3자 합의 이후 단계적으로 해고자들을 복직시켜왔다. 그러나 2016, 2017, 지난 3월 세 차례에 걸친 복직에도 119명은 여전히 회사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태로 남아있었다.

 

노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 예정인 해고자 중 부서를 배치 받지 못한 복직 대상자에 대해선 6개월간 무급휴직을 실시한 뒤 부서 배치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경제사회노동위는 무급 휴직자를 상대로 교육·훈련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늦은 감이 있지만 노∙노∙사∙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지난 10년 간의 해고자 복직문제를 종결하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아직 남아있는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과 사회적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어 쌍용차는 내년에 신차 3개 차종을 낼 계획​이라면서 그동안 매년 4000억원을 투입하며 신차 개발 및 생산시설 보완에 투입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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