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명신 한국GM 상무 “GM, 커넥티비티·공유경제·자율주행·전기차 혁신 주도”

13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개최된 '미래혁신 포럼 2018'에서 채명신 한국GM 어반모빌리티&상품기획 담당 상무가 미래 모빌리티 전망에 대해 세션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김률희 PD
“모빌리티 혁신을 통해 교통사고, 배출가스, 교통혼잡이 없는 미래를 전망한다.”

13일 채명신 한국GM 어반모빌리티&상품기획 담당 상무는 시사저널이코노미 주최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미래혁신포럼 2018’에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두고 이 같이 전망했다. 

채 상무는 차량 보급화가 가속되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교통, 환경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전 세계 인구의 60%인 50억명이 도시에서 살게 될 전망"이라며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많은 문제들이 야기됐다. 도시에서 교통혼잡이 발생하면서 개인 유류비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전반의 비용을 상승시켰는데 그 비용이 GDP 2~4%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채 상무는 매년 전세계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100만~200만명이 사망, 5000만명이 부상을 입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차량 보급이 급증하면서 지난 20년간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 문제도 가속됐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GM)는 커넥티비티 차량, 공유경제, 전기차, 자율주행차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한다는 복안이다. 채 상무는 "모빌리티 시장에서 앞으로 일어날 5년 변화가 지난 50년 동안의 변화보다 더 클 것으로 예측한다. 이미 우린 묵도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차량 커넥티비티는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을 적용해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연결하고, 자동차와 자동차 간 커뮤니케이션을 증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GM은 '온스타'를 통해 긴급 구조를 요청할 수 있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는 긴급 상황에 전문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원격 차량 진단 서비스를 통해 차량에 이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경고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유럽, 미국, 중국, 남지 등에서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지난해 동안 10억건의 연결 요청이 발생했다. 


커넥티비티는 운전자와 자동차 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자동차 간 연결성이 증대되는 것도 의미한다. 채 상무는 “자동차와 자동차 간 커뮤니케이션은 도로 환경의 안전 뿐만 아니라 효율성을 개선한다. 전방차량이 급정지를 하게 될 경우 뒷차에게 해당 정보를 미리 전달해 사고를 방지하는 식”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300만대 정도의 커넥티비티 차량들이 있다고 추산한다. 모든 차들이 커넥티비티를 달게 되면 도로 환경은 더 훨씬 안전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GM은 자동차 시장에서 공유경제의 개념 역시 관철할 계획이다. GM은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이븐'을 런칭했으며 향후 통합적인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채 상무는 "시장에서도 소유보다 공유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며 "자동차는 달리기 위해 개발됐지만 대부분 시간 주차돼 있다. 또 도로에서 운전하는 85%의 사람들은 혼자 운전을 하면서 교통혼잡과 주차난이 발생하고 있다. 필요할 때만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공유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00만명이 활용하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오는 2020년까지 2600만명이 활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GM은 전기차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것은 물론, 배출가스를 줄이는 등 친환경차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채 상무는 “전기차의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길어져 내연기관차의 보완재를 넘어 대체재의 가능성을 열었다”며 “전기차 볼트EV의 경우 회생제동 기능이 있어서 운동에너지를 동력원으로 바꿀 수 있다. 서울에서 목포를 거쳐 제주도까지 1회 충전으로 달리는 테스트 드라이빙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먼 미래'로만 여겨졌던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대도 가까운 시일 내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 상황을 진단하며 달리는 자율주행차는 사람의 실수로 발생하는 90%의 교통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 받는다. 

 

GM 역시 이 같은 자율차 기조에 적극 동참한다는 입장이다. 채 상무는 “현재 GM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의 다양한 도로환경에서 자율차 실차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비전을 달성하려면 기술 뿐만 아니라, 정책적 보완, 사회적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면서 ​궁극적으로 우리가 자율주행차를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사회적 수용성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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