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업 활용 장점 많아…빠른 시간 안에 업계판도 바꿀 것"

13일 체탄크리스나무티 IBM 아태지역 왓슨비즈니스 총괄이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개최된 ‘미래혁신포럼(Future Innovation Forum·FIF) 2018년’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사진=김률희 PD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 지능)는 이미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보편화하고 있고 가면갈수록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다”.


체탄크리스나무티 IBM 아태지역 왓슨비즈니스 총괄은 13일 서울시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개최된 ‘미래혁신포럼(Future Innovation Forum·FIF) 2018년’에서 이같이 말했다.

체탄크리스나무티는 “자체 조사한 결과, 글로벌 기업의 고위 경영자 66%는 AI가 향후 2년안에 업계 판도를 뒤바꿀 정도로 영향력을 갖출 것이라 응답했다. 또 고위 경영진 중 41%는 이미 AI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며 “이미 금융이나 보험, 에너지, 서비스 등 산업에서는 AI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판단 배경에는 AI를 사업에 활용할 때 장점이 많다는 데 있다. 그는 우선 AI를 통해 고객 참여의 깊이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봤다. 이를 통해 고객 만족을 높일 수 있으며 결국 이익 증가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이는 브랜드 충성심을 높이는 요인이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기반이 된다. 또 AI를 활용하면 기업 운영측면에서도 고객에 대한 통찰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의사결정에 있어 효율성을 증가시킨다는 장점이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체탄크리스나무티는 몇 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보험사인 프루덴셜 싱가포르는 경우 영업사원들이 어떻게 더 업무를 잘하고 고객들과 더 잘 소통할 수 있을지 과제가 있었다”며 “IBM의 인공지능인 왓슨(Watson)을 사용해 프루덴셜에 축적된 문서를 학습하고 훈련해서 영업사원들이 전문성을 갖추게 했다. 그 결과 콜센터로 전화오는 경우가 32% 감소했다”고 말했다.

호주 자원개발업체인 우드사이드(Woodside)도 AI 효과를 봤다. 그에 따르면 우드사이드 사내에 축적된 정보가 여기저기 흩어져있었고, 경영진들은 많은 정보를 갖고 있지만 신입 직원은 정보양이 적었다. 우드사이드는 왓슨을 이용했고, 왓슨은 수십만 페이지 달하는 자료를 학습했다. 그 결과 내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왓슨을 이용해 기존보다 더 빨리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그는 AI의 보편화가 되기 위해선 뛰어넘어야 할 부분도 많다고 봤다. 그는 “AI가 복잡하고 변동성이 높은 데이터에서 통찰을 이끌어 내는데 적합하지만 보편화 과정이 마냥 쉽지만은 않다”며 “특히 AI와 현존 기술의 통합이 복잡하다. 비즈니스 모델에 가장 적합한 기술들을 소싱하고 선택하는데 어려움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류 시장에 AI를 가져가는 것도 사실상 규제에 영향을 받을 것이고 기술이 얼마나 풍부하느냐도 중요하다”며 “이러한 허들을 넘게 되면 AI의 보편화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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