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 VC 주가 부진…상장 후 주가에 주목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중인 나우아이비캐피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먼저 상장한 벤처캐피탈 업체들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몸값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 입성을 준비중인 나우아이비캐피탈은 오는 17일부터 양일간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내달 4일 상장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나우아이비캐피탈의 상장 절차가 종반부에 치닫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장후 주가에 집중되고 있다. 올해 상장한 벤처캐피탈 업체들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중인 나우아이비캐피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먼저 상장한 벤처캐피탈 업체들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몸값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사진은 지난 10일 기업간담회에서 설명 중인 이승원 나우아이비캐피탈 대표이사 / 사진=나우아이비캐피탈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지난 3월 ​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에 입성했고 지난 7월에는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가 상장을 마무리했다. 두 업체 모두 공모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으나 이어진 주가흐름은 흥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전일 대비 3.59% 하락한 6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 청약 당시 경쟁률 1000대1을 넘기면서 흥행에 성공한 린드먼 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상장후 주가가 1만원 선을 넘기도 했으나 이후 주가는 내리막을 탔다. 현재 주가 수준은 공모가인 6500원에 근접한 상황이다.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는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는 전일 대비 1.34% 하락한 517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였던 7000원에 비해 26% 가량 하락한 셈이다. 청약경쟁률 974대1을 기록하며 린드먼아시아의 열기를 이어가는데까지는 성공했으나 시장에서는 부진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먼저 상장한 벤처캐피탈 업체들의 부진이 나우아이비캐피탈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투자 기간이 긴 벤처캐피탈 업계 특성상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확인할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은 단기간 주가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도 낮추고 있다.

나우아이비캐피탈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상장 과정에서 종합투자회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이름난 투자 명가지만 신기술사업금융업, 사모펀드 운용(PEF), 인수합병(M&A) 자문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모습이다. 

앞서 상장한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몸값을 낮췄다는 점 역시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감안한 행보로 여겨진다. 나우아이비캐피탈은 나우아이비캐피탈은 PER 26.5배를 기준으로 희망 공모가를 제시했다. 먼저 상장한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PER 36배를 적용했고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는 32.2배를 적용한 데 비해 상대적으로 눈높이를 낮췄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벤처캐피탈 업체들이 올해 들어 연이어 상장을 진행하면서 적정 주가를 찾아가는 과정을 밟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에서 자세를 낮췄기 때문에 나우아이비캐피탈이 먼저 상장한 업체들의 행보와 다른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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