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위도도 대통령 “韓기업들, 인도네시아 통해 호주 수출 관세 혜택 누리길”

1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산업협력 포럼’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 등 경제5단체는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빈 방한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초청, ‘한-인도네시아 산업협력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표한‘Making Indonesia 4.0 Roadmap’에는 디지털 기술, 바이오, 하드웨어 자동화 등 인도네시아의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한 포괄적인 계획들이 반영돼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관심이 높고 잘 할 수 있는 영역들인 만큼 앞으로 협력 사례들을 크게 늘려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투자를 3번째로 가장 많이 하는 국가”라며 “인도네시아-호주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IA-CEPA) 협상이 타결돼 인도네시아 제품이 호주에 수출될 때 관세가 0%인 만큼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를 수출기지로 삼아 호주에 수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발표세션에서 곽창호 포스코경영연구원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제조업’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제조업 위상이 낮아지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제조업 부활로 국가산업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한국은 4차 산업혁명에 강한 혁신 제조업들이 포진해 있어, 향후 인도네시아와 ICT융합 제조업 분야의 상호 Smart Industrial Partnership 구축을 통해 한국은 신시장 개척을, 인도네시아는 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아세안의 핵심국가인 인도네시아는 5%대의 높은 성장률과 넓은 내수시장,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발전가능성이 높은 나라로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기업들이 많다”며 “대한상의는 인도네시아 투자 설명회,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양국의 경제 협력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반원익 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김신길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장인화 POSCO 사장, 송치호 LG상사 사장, 조현상 효성 사장, 김현철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 기업인 및 정부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위란토(Wiranto) 정치·사회조정부 장관, 레트노 마르수디(Retno Marsudi) 외교부 장관, 아르랑가 하타토(Airlangga Hartarto) 산업부 장관, 우마르 하디(Umar Hadi) 주한인도네시아 대사, 로산 루슬라니(Rosan Roeslani)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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