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번째 생일에 사퇴… "알리바바 이사로 남아 고문 역할할 듯“

마윈 알리바바 회장. / 사진=연합뉴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 마윈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마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나 교육 자선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마 회장은 지난 7(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즈 인터뷰를 통해 “54번째 생일인 오는 10일 회장 자리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 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난 후 이사회에 남아 고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마 회장은 은퇴는 한 시대의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교육에 초점을 두고 더 많은 시간과 재산을 쓰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퇴계획을 묻는 질문에 곧 알게 될 것이다. 잭마 재단을 10여년간 준비해왔다나는 교육자의 삶으로 돌아갈 것이다. 알리바바 CEO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 회장은 항저우사범대학을 졸업한 후 영어교사로 활동하다가 1999년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를 창업했다. 마 회장은 2014년 마윈 재단을 설립 해 중국 교육 개선에 힘쓰고 있다. 마 회장의 개인 재산은 400억 달러(45조원)로 추산되며 중국 최고 부호 자리에 거론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바이두, 텐센트 등과 함께 중국의 3대 인터넷 기업이다. 알리바바의 시가 총액은 4000억 달러가 넘는다. 공룡 IT기업으로 성장한 알리바바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활발하게 벤처 투자를 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중국 유명 인터넷 기업의 창업자가 사퇴한 경우는 마 회장이 처음이라며, 최근 중국 정부와 국영 기업의 개입이 늘어나며 중국 IT기업의 비즈니스 환경이 약화된 것이 사퇴 배경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한편 회장직에는 대니얼 장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가 거론되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2013년 마윈이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면서 그 자리를 이어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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