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친서 내용 긍정적일 것”…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셔터스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외교가 시작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미 정상의 소통이 이어지면서 교착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생길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현지시각)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친서가 어제 국경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 오는 중이라며 긍정적인 내용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북미 정상 간 친서 전달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재가동 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4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비핵화 진전 부족을 이유로 들며 4차 방북을 취소한 이후 북미 비핵화 협상은 제자리걸음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 방북으로 인해 다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됐다. 김 위원장은 특사단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기도 했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내에 북한과 미국의 70년간의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며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한 사실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이 내게 신뢰를 표현했다. 우리는 함께 해낼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친서 외교를 통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추가 회담이 곧 이뤄질 것 같으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크다(It's most likely we will)"고 말했다.

 

한편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평화, 새로운 미래’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비핵화와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다음 주 11일 국회에 판문점 선언의 비준동의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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