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이후 최대…환율 변동성도 전월보다 축소

자료=한국은행

 

지난달 국내 채권·주식시장에 외국인 투자 자금이 순유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양호한 대외 건전성, 증시의 저평가 매력 등이 이들을 국내 시장에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8년 8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한 달간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 유입액은 30억1000만달러다. 이는 올해 1월(52억2000만달러) 이후 유입 규모가 가장 큰 것이다.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주식으로는 10억2000만달러가 들어왔다. 외국인 자금은 2개월 연속 유입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올해 7월과 8월 2300선 부근에서 머물면서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올해 전체로 놓고 보면 주식은 여전히 23억1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채권은 지난달 공공자금 중심으로 20억달러 순유입했다. 외국인의 채권 투자금액은 올해 전체로는 143억900만달러 순유입을 보였다. 한국은 터키,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과는 달리 대외 건전성이 높은데 이러한 부분이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국내 외환부문은 신흥국 불안 등 대외 리스크 확대에도 대체로 안정된 모습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5일 기준으로 7월 말에 비해 0.2% 하락했다.

특히 원화를 다른 신흥국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모습은 더욱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터키는 달러화 대비 환율이 -25.4%, 남아공은 -15.0%로 크게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달러 대비 가치가 사상 최저가 됐다.


전일 대비 환율 변동성은 3.5원(0.31%)으로 7월(3.9원·0.34%) 보다 축소됐다. 스와프레이트 3개월물은 양호한 외화유동성 사정으로 안정됐다. 통화스와프금리는 하락했다.

은행간 일평균 외환거래규모는 235억 달러로 전월(250억6000만달러) 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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