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관료회의서 밝혀…‘우드워드 한미FTA 비화’에 ‘또 하나의 가짜’라고 반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모습. / 사진=셔터스톡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에 공식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우리는 한국과 합의를 이뤘고, 몇 주내에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 서명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합의는 오래 전, 약 두 달 전에 이뤄졌으며, 우리는 아주 짧은 기간 내에 서명식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미 FTA 개정안은 한국산 픽업트럭에 대한 관세(25%) 철폐 시점을 2021년에서 2041년으로 20년 늦추고, 미국산 자동차의 수입쿼터(제작사별 연간 2만5000대)를 2배로 늘리는 내용이 핵심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 재협상 결과에 대해 “양국 모두에 좋은 협상”이라며 “한국과의 협상은 끔찍한 협상이었기 때문에 내가 끝내 버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이 곧 펴낼 신간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Fear: Trump in the White House)’에서 전한 한미 FTA 관련 일화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이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지난 3월 사임한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 경제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FTA 폐기 시도를 막기 위해, 무역협정 철회 지시 내용을 담은 서한을 대통령의 책상에서 ‘몰래 빼내 도망쳤다’는 비화가 담겼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이에 대해 ‘또 하나의 가짜’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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