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5600억원 기록…역대 최대치

서울 여의도의 한 은행 주택자금대출 창구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내 79개 저축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으로만 2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56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561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8%(680억원) 늘었다.

저축은행들은 이자이익으로만 2조401억원을 벌었다. 전년 말보다 14.6%(2605억원) 늘며 전체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들이 금리 상승기였던 올 상반기 대출 금리를 예금 금리보다 더 끌어올려 이익을 극대화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6월 말 현재 대출 잔액은 55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4조원(7.8%) 늘며 이자이익을 견인했다.

비이자이익도 손실액이 작년 상반기 93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839억원으로 10.3%(96억원) 축소됐다.

자산건정성도 좋아졌다. 6말 총여신 연체율은 4.5%를 기록했다. 전년 말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4%로 전년 말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4.8%로 0.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가계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각각 0.7%포인트, 0.3%포인트 늘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1%로 전년 말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0.9%로 전년 말 대비 5.7%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모든 저축은행이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100% 이상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49%로 전년 말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계는 전반적으로 영업 규모가 확대되고 흑자시현이 지속되는 등 경영상황이 양호하다”며 “대외적으로 최근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대내적으로 가계부채 증가 및 고용부진 등 불안요인이 잠재하고 있어 저축은행의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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