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이어 중국 진입…아시아시장 공략 본격화

4일 KB자산운용은 중국 상해에서 현지 법인인 ‘상해 카이보 상무자문 유한공사’ 설립 기념식을 개최했다. KB금융그룹에서는 상해 현지 법인을 통해 리서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향후 중국 시장과 관련된 사업기회도 모색할 예정이다. 사진은 상해 현지에서 개최된 법인 설립 기념식 모습. 사진 왼쪽 부터 박재홍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본부 전무,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 최홍매 상해현지법인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조남훈 KB금융지주 글로벌전략총괄 상무, 김영성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 / 사진=KB금융

KB자산운용이 중국 상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KB자산운용은 중국 상해에서 현지 법인인 ‘상해 카이보 상무자문 유한공사’ 설립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설립 기념식에는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과 KB자산운용 조재민 대표, 최홍매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KB자산운용의 아시아지역 현지 법인 설립은 지난해 싱가포르 법인 설립에 이어 두 번째다. 싱가포르와 상해 법인 모두 아시아 시장 공략을 목적으로 하지만 세부적으로는 조금 차이가 있다. 

 

싱가포르 법인은 아시아지역 헤지펀드 시장진출을 위해 설립했다. 상해 법인은 중국펀드 운용규모 확대에 따라 중국시장의 리서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초대 법인장을 맡은 최홍매 법인장은 연변과학기술대학 경영정보학과를 졸업한 뒤 국내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중국시장 경제분석 전문가로 활동한 바 있다.

 

KB금융그룹에서는 상해 현지 법인을 통해 리서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향후 중국 시장과 관련된 사업기회도 모색할 예정이다. 일단 KB자산운용상해법인과 KB국민은행 및 KB증권의 유관부서, 경영연구소 내 중국리서치 조직 등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중국시장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입한 해외공모펀드 규모(약 40조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이다. 금융투자협회에서 집계한 지난 8월말 기준 주식형펀드 규모만 8조3000억원에 달한다. 

 

KB자산운용은 중국본토와 홍콩 등에 1조7000억원 규모의 중국관련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중국 공모주식펀드 운용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국내시장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 펀드로는 KB중국본토A주펀드(설정액 5631억원), KB통중국고배당펀드(2924억원), KB통중국그로스펀드(1065억원), KB스타중국본토CSI인덱스펀드(235억원) 등이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중국은 올해 금융업에 대한 대외개방 추진 원칙을 마련하는 등 많은 기회가 예상되는 시장”이라며 “KB자산운용의 중국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운용역량 강화와 그룹사 중국사업 확대뿐 아니라 현지 고객 금융서비스 제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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