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2162억원…전분기 대비 26.7%↑

자산운용사 운용자산 추이 / 사진=금융감독원

올해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사상 최초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자산운용사 2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010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29조원(3.0%)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펀드수탁고는 541조원으로 3월 말(522조원)보다 19조원(3.6%) 증가했다. 공모펀드는 232조원으로 채권형과 MMF 위주로 전분기 대비 1.7%(4조원) 증가했다. 채권형과 MMF는 각각 전분기보다 9000억원, 3조8000억원 늘었다.

사모펀드(309조원)는 전분기 대비 15조원 증가(5.1%)했다. 채권형(3조6000억원 증가), 부동산(3조9000억원 증가), 특별자산(4조3000억원 증가) 등이 주로 늘었다.

수익성 지표도 좋아졌다. 올해 2분기 중 자산운용사 순이익은 216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455억원(26.7%) 늘었다.

운용자산이 늘어나면서 수수료수익이 509억원(8.4%) 증가하는 등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91억원(16.8%) 늘어났다. 영업외비용이 지분법손실 감소 등으로 61억원 감소했지만 영업외이익이 297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자산운용회사의 2분기 ROE는 15.0%로 전분기 대비 2.9%포인트 상승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전분기 대비 275억원(7.2%) 감소한 3559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28개 자산운용사 중 137개사가 2442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전분기 대비 11개사가 증가한 91개사가 280억원 적자를 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154개사 중 81개사(52.6%)가 적자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공모펀드·사모펀드와 투자일임계약 모두 증가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증가하고 수익성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금감원은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 현황과 자산운용의 적정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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