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8일부터 대구-도쿄 매일 운항, 전체 51개 국제선 중 19개가 지방공항發…“비수도권 수요 창출, 신규 거점 확대할 것”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제공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인천·김포공항을 제외한 지방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정기노선을 확대하고 나섰다. 제주항공은 신규 거점을 확대를 통해 수송 실적을 높이는 한편, 지방공항을 활성화하고 승객 편의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제주항공은 내달 28일 동계 운항기간에 대구~도쿄(나리타) 노선에 주 7회 일정으로 취항한다고 4일 밝혔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최근 부산~중국 옌타이 노선에 이어 올해 지방공항을 출발하는 9번째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제주항공이 대구~도쿄 노선에 취항하게 되면 도쿄는 인천에서 주26회, 부산에서 주7회 등 모두 주40회를 운항할 계획이다. 이는 주75회로 최대 운항편수를 기록 중인 오사카에 이어, 단일도시로는 전체노선 중 2번째로 많은 운항편수를 기록하게 된다.  

 

제주항공은 지방국제공항 기점의 국제선 확대전략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올해 연말과 내년 상반기 중 제주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 대구국제공항, 청주국제공항, 무안국제공항 등을 중심으로 국제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신규 취항을 통해 제주항공은 51개의 국제선 중 19개 노선을 인천과 김포를 제외한 지방공항에서 운항하게 된다. 이로써 비수도권 지역의 여행편의가 한층 높아지는 한편 지방공항 활성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지방공항 국제선 수송현황을 보면 2014년 1765회를 운항해 27만여명을 실어 날랐던 수송 실적이 지난해 6409회 운항, 105만여명 수송으로 항공편과 여객수 모두 3년만에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5184편에 82만6218명을 수송하는 등 성장세가 더 가파르다. 여기에 이번 신규 취항 노선이 추가되면 올해 지방발 국제선은 9개로 늘어나며 더 높은 수송실적을 세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방공항에서 새로운 수요 발굴을 위한 주도적인 시도 이후 여행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지방발 국제선 확대는 국적 LCC 가운데 가장 많은 37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중견항공사로서 거점 다변화와 지방공항 활성화를 통해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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