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신중하게 검토하고 차질없이 준비할 계획"

4일 정몽진 KCC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KCC가 미국계 글로벌 실리콘 제조기업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인수를 적극 검토중이다. 

 

4일 정몽진 KCC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모멘티브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인수합병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최종 승인 단계까지 차질없이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전에는 KCC 뿐만 아니라 SJL파트너스, 원익 등 3자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고 M&A 특성상 모든 과정을 세세히 밝히긴 곤란하다"고 말했다.

 

KCC의 이번 인수 건과 관련해서는 지난달말 반도체 소재·장비 회사 원익그룹, 사모펀드 SJ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모멘티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에서는 해당 사실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KCC 측은 "검토를 진행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는 미국 다우코닝, 독일 바커와 함께 세계 3대 실리콘 및 석영·세라믹 기업으로 꼽히는 곳이다. 시장에서는 SJL파트너스가 전체 인수금액의 50%를 담당하고 KCC와 원익이 각각 45%, 5%를 부담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데 이 경우 KCC가 부담해야 할 자금은 1조원이 넘는다. 

 

KCC는 일단 1조원이 넘는 비용에 대한 지급보증 문제 등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SJL파트너스는 물론 주요 은행, 투자사, 금융기관들과 논의가 포함된다. 

 

KCC가 모멘티브 인수에 성공할 경우 미래성장 동력으로 실리콘 사업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CC가 모멘티브를 인수할 경우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은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7년 매출액인 3조400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KCC 관계자는 "현재 회사 재무상태가 매우 안정적이고 우수하다"며 "현금성 자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인수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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