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강관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에 주목할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철강 제품 가운데 일부 제품에 수입쿼터(할당제)를 면제해주는 명령에 서명하면서 국내 철강업체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철강 제품 가운데 일부 제품에 수입쿼터(할당제)를 면제해주는 명령에 서명하면서 국내 철강업체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미국의 철강 쿼터에 대한 품목 예외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산 철강제품 쿼터 면제 행정명령 서명에 따른 조치다. 

 

국내 철강사들의 품목 예외 신청이 미국 상무부에서 승인 될 경우 해당 물량 만큼은 쿼터에 적용 받지 않고 수출할 수 있다. 이번 철강 쿼터 면제 국가에는 한국 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이 함께 포함됐다. 또 아르헨티나는 알루미늄 쿼터에서도 선별적으로 면제받는다.

 

증권가는 일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국내 강관기업에 수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개별 기업별로 어떤 업체가 수혜주로 등극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품목별 예외조치가 최종적으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현지 기업들의 반응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포고문에 따라 미국 수출에서 관세와 쿼터가 모두 면제된 폼목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상무부로부터 최종적으로 품목별 면제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현지 기업들의 반응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품목별 예외 조항을 도입하기로 한 취지 가운데 미국 내 현지 업체들의 공급 부족으로 인한 피해를 경감하려는 목적이 포함돼 있어서다.

 

미국 내에서는 현재 강관류 제품 가격이 급등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정용 강관과 송유관 등 자원개발을 위한 철강재 수요가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국내 강관 업체들은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한다. 다만 US스틸과 AK스틸 등 일부 업체들의 반대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국내 강관업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 강관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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