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대우건설, 현지업체와 JV 구성…“싱가포르에서 추가 공사 수주에 유리한 입지 선점할 것”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이 수주한 싱가포르 WHC 종합병원의 완공 후 예상 모습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이 지난 3월 LOA(낙찰의향서)를 접수한 싱가포르 WHC 종합병원의 본 계약을 8월 31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싱가포르 보건부(MOH)가 발주한 WHC는 지하 4층~지상 7층, 6개동으로 들어서는 1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다.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은 지난 3월 일본 굴지의 건설사를 제치고 현지업체인 코브라더스(Koh Brothers)와 조인트벤처(JV)로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JV란 특정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조직을 구성하는 건설업체들 간의 협력 관계를 의미한다. 

이번 공사 금액은 총 7억 달러 규모로 리딩사인 쌍용건설이 40%, 대우건설 40%, 코브라더스 20%로 지분이 나눠져 있다. 이 중 대우건설의 계약금액은 3114억원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1조 7668억원의 2.65% 비중을 차지한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3개월이다. 

대우·쌍용건설 JV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국내 업체간 JV구성을 통해 저가 경쟁을 피하는 동시에 현재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대형 병원공사를 독식하고 있는 일본 업체를 따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이어 “앞으로 동남아시아 최대의 건설시장인 싱가포르에서 대형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발주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향후 공공·민간부문을 망라하여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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