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력성능과 크기는 말리부 우세…SM6는 가솔린‧디젤‧LPG 등 다양한 엔진 구성

 

한국GM 말리부. / 사진=한국GM

 

국내 중형 세단 3,4위 싸움이 치열하다. 르노삼성 SM6의 하락세와 한국GM 말리부의 상승세가 맞물리면서다. 특히 말리부는 한국GM 철수설이 불거진 올 초 이후 지속적인 판매량 회복을 보이며 경쟁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M6는 올 32767대의 실적을 올린 이후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42262, 52022대로 판매가 축소하다 62049대로 소폭 반등했으나 7월에 다시 1853대로 감소했다. 반면 말리부는 4576대의 최저 판매량을 찍은 뒤, 51044, 61045, 71813대의 상승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SM6와 말리부는 엔진 구성에서 다소 차이를 보인다. SM62.0 LPG, 2.0 가솔린, 1.5 디젤, 1.6 가솔린 등 총 4개의 엔진 상품군을 보유한 반면, 말리부는 2.0 가솔린 터보와 1.5 가솔린 터보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SM6가 유류비 절감에 뛰어난 LPG 모델 등 다양한 상품을 갖췄다면, 말리부의 엔진들은 주행 재미를 위한 동력성능이 강조됐다. 다만 SM6 LPG 모델은 현재 택시와 장애인용 등 한정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말리부 2.0 가솔린 터보 모델의 동력성능은 최고출력 253마력, 최대토크 36.0f·m, 동급 차종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 받는다. SM6 모델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춘 1.6 가솔린 터보 모델이 최대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6.5f·m인 것을 고려하면 두 차량의 방향성이 명확해진다.

 

두 차량은 크기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말리부의 외형은 전장 4925, 전폭 1855, 전고 1470, 축거(휠베이스) 2830, SM6는 전장 4850, 전폭 1870, 전고 1460, 휠베이스 2810. 말리부가 SM6보다 전장과 전고는 각각 75, 10길고 높지만, 폭은 15가 좁다. 말리부는 SM6에 비해 전체적으로 길고 날렵한 느낌이 강조됐다.

 

업계에선 이 탓에 투 차량의 간섭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엔진 상품군도 다를뿐더러, 외형에서도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말리부와 SM6 판매 확대를 위해 대대적인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에 추가혜택을 더해 집중적으로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말리부는 한국GM이 판매하는 차종 중 임팔라에 이어 두 번째로 할인폭이 크다. 말리부는 9% 특별할인, 콤보 할인 등 최대 430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SM6는 개소세 감면 외에 추가 40만원 할인 등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유지된다. 특히 SM6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최대 97만원 상당의 파노라마 선루프 무상장착 80만원 상당의 옵션 및 용품 구입 비용 지원 현금 70만원 지원 중 한 가지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르노삼성 SM6. / 사진=르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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