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 하는 탄성보다는, “음~” 하는 감탄사가 더 잘 어울리는 맥주, 레페(Leffe).

PHOTOGRAPHY 한준희
덥다. 이럴 때 남자들은 본능적으로 술을 찾는다. 가장 많이 찾는 건, 역시 맥주다. 입안에 ‘탁’ 털어 넣는 순간, 오장육부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을 만끽할수 있기 때문이다. “캬~” 하는 탄성도 절로 터져 나온다. 그런데 어쩐지 가벼워 보인다.데님팬츠면 몰라도, 클래식 수트와 맥주의 조합은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다. 위스키나 코냑처럼 ‘점잖은’ 맥주는 정말 없는 것일까.
만약 이런 맥주를 찾고 있다면, 벨기에 애비 맥주(수도원 맥주)의 대표주자인 레페(Leffe)를 주목하길 바란다. 레페는 이른바 ‘신사의 맥주’라 불리는 술이다. 왜 그럴까. 신사는 아무 술이나 마시지 않는다. 레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레페의 역사는 무려 8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오른다. 1240년 유럽 전역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이라 불리는 페스트

 

(흑사병)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마실 물도 안전하지 않았다. 당시 벨기에 남부에 위치한 성 노버트 성당의 수도사들은 환자들이 물 대신 마실 수있게 맥주를 양조했는데, 이것이 바로 레페의 기원이다. 술이라기보다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고안된 ‘물’이었던 셈이다. 레페의 특별한 역사는 지금도 로고와 전용 잔을 통해 계승되고 있는데, 브랜드 로고는 스테인드글라스 사이로 보이는 레페 수도원을 형상화했으며, 레페의 전용 잔인 ‘고블릿(goblet)’은 예수가 마지막 만찬에서 사용한 성배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

 

역사만큼 특별한 ‘맛’ 역시 레페가 ‘신사의 맥주’라 불리는 이유다. 레페는 지금도 중세 수도사들이 직접 손으로 빚었던 양조 기술과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아 제조한다. 이때문에 우리의 기억 속에 ‘맥주’라고 각인된 맛과 완전히 다른 맛이 난다. 깊은 풍미와 입안에 감도는 진한 여운, 여기에 어우러진 크리미한 거품까지. 레페는 ‘품격’이라는 단어와 어울리는 몇 안 되는 맥주 중하나다. ‘2017 월드 비어 어워즈(WBA)’ 등 수많은 수상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레페만의 과일 향과 목을 타고 넘어갈때 느껴지는 강한 쓴맛, 그리고 깨끗하고 부드러운 끝맛을 음미하다 보면 “음~” 하는 감탄사가 절로 튀어 나온다.

그래서인지 까다롭기로 소문난 벨기에 사람들은 레페를 주로 식전주로 마신다.

맛있는 음식을 먹기 전에 레페로 입맛을 돋우는 것이다. 6도가 조금 넘는, 맥주치고는 꽤강렬한 맛 역시 신사들이 레페를 편애하는 이유.

특히 최근에는 그동안 병으로만 출시되던 레페가 500ml 캔으로 출시되어 언제 어디서나 수도원 전통 레시피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문의 02-2149-5000(OB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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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풀-보디 맥주,

 

레페 브룬

진한 보디감의 다크 애비 에일맥주다. 기존 흑맥주에서는 찾을수 없던 깊은 풍미가 담겨있다. 혀끝에 감도는 캐러멜, 커피, 초콜릿 향이 인상적. 긴 여운은 마치 와인을 떠오르게 하는데, 달콤한 첫맛과 씁쓸한 끝맛이 식전주로 적당하며 특히 치즈와의 궁합이 훌륭하다.

 

부드럽고 품격 있는 맥주,

레페 블론드

블론드 벨지안 페일 에일 스타일의 황금빛 맥주다. 바닐라, 정향, 바나나 아로마의 균형 잡힌 풍미가 돋보이며, 씁쓸한 끝맛이 기분 좋은 여운을 남긴다. 알코올 함유량은 6.6%. 붉은 고기나 훈제 연어, 새콤달콤한 음식과의 페어링이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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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와 레페가 함께한 아주 멋진 영상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