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 계열사 상생결제 도입…“2차 이하 협력사와 동반성장”

그래픽=시사저널e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협력재단)과 롯데그룹이 상생결제 도입을 위해 손을 잡았다. 롯데그룹은 대기업 중 처음으로 전 12차 계열사에 상생결제 시스템을 적용하고 확산시킬 계획이다.

 

27일 협력재단은 롯데그룹과 서울 구로구 협력재단 사무실에서 기업 간 대금결제 환경 개선을 위한 상생결제 도입·확산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부사장, 김형호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상생결제는 대기업이 상환청구권 없는 채권을 발행하고 중소 협력사가 대기업 수준의 낮은 할인율로 납품대금을 금화하는 제도다. 기업 간 거래에서 어음결제 관행을 끊고 하청기업의 자금경색과 도산위험을 줄이기 위해 생긴 제도다. 오는 9월부터 대기업과 상생결제로 거래한 1차 협력사는 2,3차 협력사와 같은 비율로 상생결제를 해야 한다.

 

롯데그룹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연내 일부 특수법인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에 상생결제를 도입한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현금결제를 제외한 신용결제를 모두 상생결제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7월 관련 계열사와 협의를 마쳤다. 상생결제를 개별 기업이 아닌 전 계열사에 도입하는 것은 롯데가 처음이다.

 

오성엽 롯데지주 부사장은 “상생결제가 2차 이하 협력사들에게도 확산돼 현금 유동성과 대금지급 안정성 확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향후 대금지급 선진화와 동반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은 협력재단은 다음달 21일부터 시행되는 상생결제 의무화에 앞서 대기업의 참여를 독려 중이라며 협력사의 대금결제 환경 개선을 위한 롯데의 적극적인 행보가 선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는 중소 파트너사 상생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상생펀드를 7520억 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상생펀드는 롯데 출연금의 이자를 활용해 파트너사 대출 이자를 자동 감면 해주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현재 720여 개 파트너사가 자금을 운영 중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