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미국 대선 도전한 6선 원로…트럼프·문재인 대통령도 ‘애도’

미국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이 25일 뇌종양으로 투병 중 숨졌다. 사진은 매케인이 지난해 10월 20일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참석한 모습. 왼쪽 눈썹 위 뇌종양으로 인한 혈전 제거 수술 흔적이 확인된다. /사진=연합뉴스

 

뇌종양으로 투병 중이던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이 25일(현지시간) 사망했다.

뉴욕타임스(NYT)등 미 언론들은 25일(현지시간) 오후 4시 30분쯤 매케인 상원의원이 애리조나 자택에서 81세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6선인 매케인 상원의원은 지난해 7월 악성 뇌종양의 일종인 신경교아세포증 진단을 받고 워싱턴을 떠나 애리조나 자택에서 치료를 해 왔다.

고인은 미 해군 출신으로 과거 베트남전에서 붙잡혀 5년 반 동안 포로 생활을 한 전쟁영웅이다. 1982년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986년 상원에 입성, 내리 6선을 지냈다.

그는 2000년, 2008년 두 차례 미국 대선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2000년 대선에는 당내 경선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패했으며, 2008년에는 공화당 후보로 지명돼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맞붙어 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매케인 의원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이후 곧바로 트위터를 통해 “나의 깊은 동정과 존경을 존 매케인 상원의원 가족들에게 전한다”며 “우리의 마음과 기도가 당신들과 함께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를 향한 미국의 가치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고인은 한미동맹의 굳은 지지자이며 양국 간 협력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강인한 정신으로 병을 이겨내리라 믿었지만 이제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됐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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