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력성능은 동일…덩치는 니로EV, 주행거리는 코나 일렉트릭이 우세
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와 기아차 준중형 SUV ‘니로’가 전기차 시장에서 맞붙었다. 차급에서는 다소 차이가 나지만, 전기차 시장에서 SUV 차종이 적고 두 차량의 가격대가 겹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기아차는 지난달 19일 니로 전기차 모델인 니로EV(순수전기차)를 출시했다. 니로는 기아차에서 출시한 최초의 친환경차로, 하이브리드(HEV)모델을 시작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 모델 등 상품군을 넓혀 나가고 있다. 기아차는 니로의 세계 시장 누적 판매량이 20만대가 넘는 만큼, 전기차 모델을 추가해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니로EV는 1회 완전충전 시 385㎞(64㎾h 배터리 기준)를 달릴 수 있다. 이는 한 번 충전으로 제주도 전역을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니로EV는 긴 주행거리를 확보하면서도 동력성능을 놓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니로 EV는 최고출력 150㎾(204마력), 최대토크 395N·m(40.3㎏‧m)의 달리기 능력을 갖췄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저중량‧고밀도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냉각 성능을 높인 수냉식 냉각시스템, 크기와 중량은 줄이고 출력은 높인 통합전력제어장치(EPCU) 등이 적용됐다.
또 첨다운전자보조장치(ADAS)를 대거 탑재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보조(LF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정차&재출발 기능 포함)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이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또 ▲후측방 충돌경고(BCW) ▲하이빔 보조(HBA)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등도 선택 적용할 수 있다.
현대차가 지난 5월 출시한 코나 일렉트릭은 니로EV와 동일한 동력성능을 갖췄다. 코나 일렉트릭 역시 최고출력 150㎾(204마력), 최대토크 395N·m(40.3㎏f‧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다만 1회 완전충전 시 주행거리는 406㎞로, 니로EV 보다 21㎞ 주행거리가 더 길다. 코나 일렉트릭은 니로EV와 동력성능은 갖지만 주행거리에서 다소 앞선다. 다만 이는 코나 일렉트릭이 니로EV다 차체가 다소 작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나 일렉트릭은 전장 4180㎜, 전폭 1800㎜, 전고 1570㎜, 축거(휠베이스) 2600㎜의 외형을 갖춰, 니로EV보다 길이는 195㎜ 짧고, 넓이는 5㎜ 좁다.
또 코나 일렉트릭 역시 니로EV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ADAS가 적용됐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을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됐다.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차로 유지 보조(LFA) 등도 선택 가능하다.
니로EV는 배터리를 기본으로 2개의 트림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세제 혜택 후 기준 ▲프레스티지 4780만원 ▲ 노블레스 4980만원으로 서울 기준의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혜택까지 더하면 ▲프레스티지가 3080만원 ▲노블레스는 3280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코나 일렉트릭 역시 2가지 트림으로 운영되며, 가격은 세제 혜택 후 기준 ▲모던 4650만원 ▲프리미엄 4850만원이다. 서울 기준으로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모던 2950만원 ▲프리미엄 3150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