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꿈에그린’ 올해 최고 경쟁률…“기존 상승 기대감 반영”

이달 중순까지 서울에서 분양된 총 19개 단지 가운데 1만명 이상 1순위자가 몰린 곳은 강남4구에서 2곳, 나머지 3곳은 비강남권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매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분양시장의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존 집값 상승 기대감이 청약시장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최근 분양한 비강남권 단지가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강남·강북 할 것 없이 수요가 몰리고 있는 추세다.

 

26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중순까지 서울에서 분양된 총 19개 단지 가운데 1만명 이상 1순위자가 몰린 곳은 강남4구에서 2, 나머지 3곳은 비강남권에서 나왔다.

 

분양시장 최고 경쟁률은 비강남권에서 나왔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노원 꿈에그린은 지난 22일 실시한 1순위 청약에서 일반분양 60가구 모집에 5877명이 몰려 평균경쟁률 97.95 1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최고 경쟁률을 경신한 숫자다.

 

이 같은 열기는 전매금지·중도금대출 제한 등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상승이 제한되고 있는 분양가에 비해 기존 아파트 값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청약대기자가 많아 분양이 비교적 순조롭게 마무리 되고 있기 때문에 이달 이후 공급될 신규 분양소식을 기다리는 예비청약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서울에서는 총 9617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아파트 기준·임대제외). 이는 작년 동기(8105가구) 대비 18.7%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재개발 일반분양이 5231가구, 재건축 일반분양이 3402가구 등으로 정비사업 분양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서울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당첨만 받으면 높은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일대에 브랜드 아파트들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삼성물산은 서초동 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 하는 래미안 리더스원(1317가구)을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일반분양은 232가구다. 이 단지는 강남역 역세권에 위치해 로또 청약열풍을 또 다시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반포동에서는 현대건설이 짓는 삼호가든3차이 11월에 분양을 앞두고 있다. 835가구 중 219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GS건설은 서초동 무지개아파트를 헐고 1481가구를 새로 짓는다. 이중 215가구를 12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비강남권 가운데 은평구 수색증산 뉴타운 내에서 2개 단지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SK건설은 수색동 수색9구역 ‘SK를 선보인다. 753가구 중 251가구를 내달 분양한다. GS건설도 인근에 위치한 증산2구역에 1386가구를 짓고 이중 461가구를 12월경 분양할 예정이다. 두 아파트 모두 디지털미디어시티 역세권에 위치했다.

 

이외에 동대문구에서는 대림산업이 용두동 용두5구역을 재개발 하는 ‘e편한세상’(823가구)10월에 분양된다. 일반분양분은 354가구며 2호선 신설동역을 이용할 수 있고 청계천이 지근거리에 있다. 롯데건설은 전농동 청량리4구역에 총 1425가구 규모의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을 분양한다. 이중 1253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권 팀장은 서울 분양시장은 강남, 비강남 상관없이 청약열기가 치열하다또한 재건축의 경우 전세난을 우려해 이주시기가 조절 돼 철거까지 늦어지고 분양 일정 역시 늦어지거나 분산 돼 청약자들이 분산 청약이 가능해져 청약률을 더욱 높아 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