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인터뷰서 밝혀 "북한에 내준 것 없다…비핵화 진전 위해 추가제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김일성이나 김정일보다 힘든 상대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최근 잇따라 대북 추가제재를 가한 이유는 북핵문제의 빠른 진전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을 위해 아무 것도 내준 게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폭스뉴스는 23(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내게 얻어낸 유일한 것은 나를 만나 얘기한 것 뿐이다. 나는 그에게 아무 것도 주지 않았다. 내가 준 것은 제재 뿐이라며 우리는 북한에 매우 강력한 제재를 부과했다. 어제(21)도 추가제재를 했다. 북핵 문제가 더 빠르게 움직이게 만들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21일 유엔 안보리가 금지한 북한과의 선박 간 불법 환적에 가담한 러시아 기관 2곳과 선박 6척을 추가 제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한 성공이었던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처럼 나는 앞으로도 대단한 일들을 할 것이라며 전임 대통령들은 여러 해 동안 이런 일을 하고자 노력해왔지만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고 지적한 뒤 싱가포르를 떠난 이후 석달여 간 미사일과 로켓 발사가 없었으며 핵실험도 없었다. 북한에 있던 인질들도 돌려받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는 궁합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오늘(22)아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과 관련해 훌륭한 일을 한 것에 감사하다며 일본 국민들이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북한 관련 대화 내용도 소개했다. 대통령 당선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가 북한과 전쟁을 해야할지도 모를 것 같다고 말하자 당신은 김정은과 대화를 해본 적이 있냐고 묻었다는 것. 오바마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답하자 한 번이라고 시도해보는 게 좋을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오바마는 물론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모두 김정은 뿐 아니라 김정은 가족과 만나지 못했다김정은은 그의 아버지(김정일)나 할아버지(김일성)보다 힘든 상대라고 말했다.

 

이번 가을 중간선거에서 만약 민주당이 이기면 탄핵 절차를 개시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만약 내가 탄핵을 당한다면, 증시 시장이 바닥으로 추락하리라고 본다모든 사람들이 아주 가난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처럼 일 잘하는 사람을 어떻게 탄핵할 수 있다는 것인지 도통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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