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체육진흥 기금 재원…중·고생 선발해 자립할 때까지 지원

복권기금이 저소득층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재원으로 활용된다. 정부가 계층간 소득 격차가 심화되는 막기 위해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매달 40만원 가량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23일 기획재정부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계층이동 희망사다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겠다고 밝혔다. 당장 내년부터 복권기금 예산 44억원을 활용해 1500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벌이고, 점진적으로 5000명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교육급여 수급자, 차상위자, 한부모 자녀 등 중위소득 50% 이하 가정 학생 중 가정형편·학업 의지·소질 등을 기준으로 선발한 학생들이다. 이들에게는 장학금 외에도 멘토링과 교육캠프, 진로컨설팅도 함께 지원한다.

체육 인재를 위한 장학 사업도 실시된다. 75억원 규모의 체육진흥기금 예산을 배정해 저소득층 초등·중·고등학생 체육 인재에게 역시 매달 약 40만원 수준의 장학금을 주는 사업을 신설한다.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한 번 선정하면 상급 학교에 진학했을 때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장학금은 바우처 형식으로 지급한다. 유흥비에는 사용이 불가하며 학원비를 내거나 문제집, 간식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장학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취약계층 대학생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파란사다리 장학사업' 대상을 올해 800명에서 내년 12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학생이 저소득 가정 초등·중·고등학생에게 멘토링을 하면 시간당 1만500원을 지급하는 '교외 근로 장학사업'은 대학생 멘토를 현재 9000명에서 내년 1만6000명까지 늘린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저소득층 학생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주고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저소득층 교육기대 확대와 계층이동 지원을 위한 사업을 지속 발굴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경제부총기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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