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준비·예보·​특보·​해제까지 상황별 행동수칙 정리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관통한 23일 오전 제주시 연삼로 일부 구간이 침수돼 경찰이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인명 및 재산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태풍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사전준비부터 예보·특보·해제 이후까지 상황별 행동수칙을 정리한 국민행동요령을 숙지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행동요령의 주요 내용은 이렇다. 사전준비 단계에서는 자신이 거주하거나 생활하는 지역의 태풍 위험요소를 미리 확인한다. 태풍특보를 들을 수 있도록 TV나 라디오 청취 등을 가능하게 하고 스마트폰 앱(안전디딤돌) 등을 미리 설치한다. 비상시를 대비해 지역에 대피할 장소와 안전한 이동방법에 대해 숙지하고, 어린이들에게 알려준다. 가족이 각각 이동할 때를 대비해 다시 만날 장소를 사전에 정한다

 

비상상황이 예상될 때는 가족과 즉시 연락해서 함께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상황이 급박할 경우 즉시 그 자리를 피하고 가족과는 따로 연락해서 자신의 이동경로를 알려주도록 한다. 피난길에는 하천변, 산길 등 위험한 지름길은 피하고, 도로나 교랑이 휩쓸려간 길은 지나지 않도록 한다. 이동 길에 전신주나 변압기 등의 주변은 피하도록 한다. 응급약품, 손전등, 식수, 비상식량, 라디오, 핸드폰충전기, 휴대용 버너, 담요등 비상용품을 사전에 한 곳에 구비해 두고 응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휴대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차량보유자는 차량의 연료를 미리 채워 두고 차량이 없으면 차량에 있는 가까운 지인과 사전에 같이 이동할 수 있도록 약속해 둔다. 비상용품의 유효기간을 지속적으로 확인, 교체하고 대피장소나 이동경로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정비한다.

 

태풍 예보시 

태풍이 예보되면 TV, 라디오, 인터넷, 스마트폰 등을 통해 태풍의 진로 및 도달시간을 파악해 대비한다. 산간·계곡·하천·방파제 등에서 야영이나 물놀이를 멈추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저지대나 상습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지하공간이나 붕괴우려가 있는 노후주택·건물의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 준비를 한다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 등은 사전에 결박하고, 창문은 창틀에 단단하게 테이프 등으로 단단히 고정한다. 하천이나 해변, 저지대에 주차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다. 가정의 하수구나 집 주변의 배수구를 미리 점검하고 막힌 곳은 뚫어야 한다. 모래 주머니, 방수판 등을 이용해 침수가 예상되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건물이나 농경지는 기상 특보가 발령되기 전까지 정비한다시설하우스 등 농업시설물은 버팀목이나 비닐끈 등으로 견고히 묶어 피해를 예방한다. 선박이나 어망·어구 등은 사전에 결박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한다. 공사장, 비탈면이 있는 지역은 안전 상태를 미리 확인한다

 

비상시 신속히 응급용품을 가지고 이동 대피할 수 있도록 사전에 배낭 등에 모아둔다. 상수도 공급 중단의 상황이 발생될 수 있으므로, 욕실 등에 미리 물을 받아둔다. 정전에 대비해 비상용 랜턴, 양초, 배터리 등을 구비해 둔다. 긴급 상황 정보수신을 위해 스마트폰에 안전디딤돌 앱을 설치하고, 가까운 동사무소 등과의 긴급 연락망을 확인한다. 태풍, 호우가 예보된 날은 일정을 조정하고, 외출은 자제한다.

 

태풍 특보 중 

태풍 특보가 내려지면 외출을 자제하고, TV, 라디오 등을 통해 기상정보를 청취해 내가 있는 지역의 상황을 지속 관찰한다. 외부에 있는 가족, 지인과 연락하여 안전확인과 위험정보 등을 공유한다. 차량으로 이동 중에는 속도를 줄여서 운전하고, 개울가, 하천변, 해안가, 지하차도 등 급류에 휩쓸릴 수 있거나 침수위험지역은 접근하지 않는다. 건물의 출입문, 창문은 닫아서 파손되지 않도록 하고, 실내에서는 창문이나 유리문에서 되도록 떨어져 있도록 한다

 

침수 위험이 없는 지역에서는 바람으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가급적 욕실과 같이 창문이 없는 방이나 집안의 제일 안쪽으로 이동한다. 가스 누출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차단하고, 감전의 위험이 있으므로 집 안팎의 전기시설은 만지지 않는다. 정전 시에는 양초를 사용하지 말고 휴대용 랜턴을 사용한다. 위험지역은 접근하지 말고, 즉시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한다

 

태풍·호우 특보가 발효된 지역의 해안가, 상습침수지역, 산간·계곡 등 위험지역에 있거나 대피권고를 받을 경우 즉시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한다. 공사장, 가로등, 신호등, 전신주, 지하공간 등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지 않는다. 개울, 하천변,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고, 농촌지역에서도 논둑이나 물꼬를 보러 나가지 않는다. 이동식 가옥이나 가시설, 지하실 등에 거주할 경우에는 단단한 건물로 즉시 이동한다. 선박은 사전에 항구에 결박하고, 운행 중인 경우 태풍의 이동경로에서 최대한 멀리 대피한다.

 

태풍 특보 이후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가족 및 지인과 연락하여 안전여부를 확인하고, 연락이 되지 않고 실종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한다. 대피 후 집으로 돌아온 경우에는 노후주택 등은 안전에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출입하기 전에 반드시 피해여부를 확인한다

 

파손된 시설물 (주택,상하수도,축대,도로 등)이 있을 경우에는 가까운 동사무소나 시군구청에 신고한다. 파손된 사유시설을 보수·복구할 때에는 반드시 사진을 찍어 둔다. 침수된 도로, 교량, 보도 등은 파손되었을 수 있으므로 건너지 않는다. 하천 등 제방은 무너질 수 있으니 가까이 가지 않는다. 고립된 지역에 있을 경우에는 물가 등을 건너지 말고, 119 또는 112등에 신고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다

 

물이 빠져나가고 있을 때에는 기름이나 동물사체 등 오염된 경우가 많으므로 물에서 멀리 떨어진다. 수돗물이나 저장 식수는 오염여부를 확인 후에 사용한다. 침수된 음식이나 재료는 식중독의 위험이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다. 침수된 주택은 가스, 전기차단기가 내려가 있는지 확인하고, 한국가스안전공사·한국전기안전공사 또는 전문가의 안전점검 후에 사용한다. 태풍·호우 피해로 가스가 누출될 수 있으므로 창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하고, 성냥불이나 라이터는 환기 전까지 사용하지 않는다. 쓰러진 농작물을 일으켜 세우고, 침수된 논·밭은 배수 시 작물에 묻은 흙앙금 ·오물 등을 깨끗한 물로 제거하고 병해충을 긴급 방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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