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채소를 싫어한다면 옥수수 통조림을 적극 활용해보자. 달큼하고 부드럽게 톡톡 터지는 식감이 좋아 아이들 입맛에 맞춰 다양하고 맛있게 요리할 수있다. 이미 조리된 것이라 바쁜 엄마의 일손을 덜어주는 기특한 식재료이기도 하다.

옥수수에는 비타민 B I , B 2 , E, 칼륨, 철분 등이 다량 함유돼 있고 무엇보다 섬유소가 풍부해 채소라면 질색하는 아이들에게 먹이면 좋다. 옥수수 통조림에 들어 있는 식품첨가물이 염려된다면 체에 담아 흐르는 물에 살짝 씻거나 끓는 물을 끼얹는 것도 방법이다. 옥수수를 갈 때는 대용량 믹서보다 핸드 믹서를 사용하는 게 거친 식감을 살려 더 맛있게 요리할 수 있고 시간도 단축된다.


첫 메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침식사로 인기 좋은 콘크림수프. 통조림을 이용하면 세상에 이렇게 쉬운 요리가 또 없다. 바삭하게 구운 토스트를 곁들여도 좋고 우리 집 아이들은 밥을 말아 먹기도 한다. 버터를 넣으면 감칠맛이 나고, 올리고당이나 설탕을 약간 넣어도 맛있다. 단, 비만이 걱정된다면 생략해도 무방하다. 옥수수 자체로 충분히 달고 맛있으니까. 콘치즈구이는 음식점에서 서비스로 주는 콘치즈구이를 업그레이드한 메뉴. 무쇠 팬이 없어도 손쉽게 만들 수 있고 노릇노릇 바삭하게 구우면 정말 맛있다. 이때 모차렐라치즈 대신 체더치 즈를 넣으면 더 감칠맛이 난다.​

 

글·요리 정혜숙

사진=베스트베이비 이성우
1. 콘크림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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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통조림)·우유 1컵씩, 다진 양파 2큰술, 버터·올리고당 1작은술씩, 소금 약간
➊ 옥수수는 체에 담아 흐르는 물에 씻거나 끓는 물을 끼얹고, 양파는 잘게 다진다.
➋ 옥수수에 우유를 붓고 옥수수의 입자가 느껴지도록 핸드믹서로 거칠게 간다. 옥수수수프를 만들 때 보통 생크림을 넣는데 느끼한 맛을 싫어하는 아이들 입맛에는 우유가 더 맞는다.
➌ 바닥이 두꺼운 냄비에 ②를 넣고 나무 주걱으로 젓다가 한소끔 끓어오르면 다진 양파를 넣고 기호에 따라 버터나 올리고당, 설탕 등을 1작은술 정도 넣는다.
➍ 불을 줄이고 타지 않게 계속 저어가며 끓이다 수프가 걸쭉해지면 소금을 약간 넣어 간한다.

2.콘치즈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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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2인분) 옥수수(통조림) ½컵, 슬라이스 체더치즈 2장, 밀가루·물 3큰술씩, 다진 양파 2큰술, 소금·식용유 약간씩
➊ 옥수수는 체에 담아 흐르는 물에 씻거나 끓는 물을 끼얹고, 양파는 곱게 다진다.
➋ 체더치즈는 2장을 겹쳐 반으로 자른 뒤 쌓듯이 겹쳐 사방 0.5㎝ 정도로 잘게 썬다.
➌ 밀가루와 물을 고루 섞은 뒤 옥수수, 다진 양파, 치즈를 넣어 섞는다. 이때 치즈가 어린이용이라면 소금을 약간만 넣고, 일반 체더치즈라면 소금을 생략한다.

➍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뜨겁게 달군 뒤 ③을 한 숟가락씩 떠넣고 중불에서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정혜숙 씨는요…

아이를 갓 낳았을 때그리고 아주 어렸을 때는 <베스트베이비> 편집장과 요리잡지 <에쎈> 편집장으로 일하느라 너무 바빴다. 하지만 부족한 시간을 쪼개어 애들 먹을 것은 손수 챙기려고 애썼다. 지금은 아이들과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외국인에게 한식을 선보이는 게스트하우스(www.hahaguesthouse.com)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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