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문가 분석 보도…"글로벌 공급망 붕괴" 우려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미중무역전쟁을 봉합할 협상이 22(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시작 예정인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추과 관세를 주고받는다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16명의 애널리스트 설문 결과 양국이 추가 관세 부과 위협을 실행에 옮기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0.2%p, 내년에는 0.3%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고 있고 중국은 60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상품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맞서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6.6%, 내년은 6.3%로 예상된다. 이는 추가 관세 위협을 고려하지 않은 수치다.

 

ING은행 홍콩지점의 중화권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아이리스 팡은 무역전쟁의 피해는 수출에 국한되지 않으며 글로벌 공급망도 붕괴시킬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중국 제조업체들은 투자와 사업 확대를 주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2000억달러의 상품에 관세가 부과된다면 중국 정부는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과 통화 완화 조치를 확대해 어느 정도 완충 장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이미 인프라 사업의 확대와 감세 조치를 포함해 성장을 뒷받침할 다양한 대책을 발표했다. 또 재정 지출을 늘리면서 지방 정부에는 인프라 사업 확대를 위해 채권을 신속하게 발행하도록 독촉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올해 들어 은행 지준율을 3차례 인하했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하반기에도 지준율을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학자들은 이런 조치들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설문에 응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17월의 인프라 투자 증가율이 사상 최저치인 5.7%로 떨어졌지만 올해 전체로는 7.4%까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정부가 차입과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는 탓에 올해의 부동산 개발과 제조업 부문의 고정자산 투자는 각각 8.5%7% 증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7월의 증가율을 밑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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