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중으로 돌아가겠다"…조계종 관계자 "후임 총무원장 선출 등 향후 계획 논의"
‘숨겨둔 딸’ ‘재산 은닉’ 등의 의혹을 받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즉각 퇴진 의사를 밝혔다.
설정 스님은 21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한국 불교를 변화시키기 위해 종단에 나왔지만 뜻을 못 이루고 산중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계종 중앙종회는 지난 16일 임시회를 열고 설정 스님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22일 열리는 원로회의에서 이 불신임안이 가결되면 설정 스님에 대한 해임은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설정 스님은 기자회견 후 조계사 대웅전에 들른 뒤 곧바로 수덕사로 내려갈 예정이다. 조계종 관계자는 “기자회견 이후 설정 스님이 따로 남긴 말은 없었다”며 종단 내부적으로 후임 총무원장 선거 등 향후 계획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계종 종헌종법에 따르면 총무원장 사퇴 시 60일 이내에 총무원장 선거를 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