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화가치만 상승…"우리에게 불리한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다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다.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달갑지 않다"며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중국의 환율 조작과 관련한 불만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른 조건들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통상 기준금리 인상은 해당국 통화 가치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자국 통화인 위안화를 인위적으로 약세로 이끌면서 자국 산업에 유리한 통상환경을 만든다는 불만을 나타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고 유럽국가들도 마찬가지"라며 "연준이 미국을 위해 좋은 일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상에 불만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한 달 전에도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에 불편한 기색을 나타낸 바 있다. 의도가 어떻든 한 국가의 통화정책은 중앙은행에 의해 독립적으로 결정된다는 점에서 논란을 낳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금리를) 또다시 올리려고 한다"면서 "우리 통화가치만 오르고 있고 이는 분명 우리에게 불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연준은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 5차례 금리를 올리며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이미 두차례 금리를 올렸고 9월 이후에도 2차례 가량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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