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단체상봉으로 첫 만남…처음으로 개별 오찬 진행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첫날인 20일 오전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에서 상봉 대상자들이 상봉장으로 출발하기 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남북 이산가족 상봉 공식 일정이 20일부터 시작한다. 


전날인 19일 사전 집결을 위해 속초 한화리조트에 모인 우리 측 상봉단 89명과 동행 가족은 이날 오전 8시30분 속초를 떠나 금강산으로 향했다.

이날 오후 12시30분쯤 금강산에 도착하는 우리 측 상봉단은 휴식을 취한 뒤 오후 3시 60여년 간 북측 가족들과 첫 단체 상봉을 진행한다.

상봉단을 포함한 우리 측 방문단은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한적), 현대아산 등 지원 인력을 포함해 560여 명으로 구성됐다.

금강산 호텔에서 진행되는 단체 상봉은 2시간으로 예정돼 있다. 이후 저녁 7시에는 북측의 주최로 진행되는 환영 만찬을 갖는다.

상봉 이틀 째인 21일에는 오전 10시부터 2시간의 개별 상봉이 예정돼 있다. 우리 측 상봉단의 숙소인 외금강 호텔의 각 객실에서 남북 가족이 1시간 오찬과 개별 시간을 갖는다. 남북의 가족이 각기 분리된 공간에서 식사하는 것은 이산가족 상봉이 진행된 뒤 이번이 처음이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오전 11시부터 2시간의 작별 상봉이 예정돼 있다. 작별 상봉이 끝난 뒤 우리 측 상봉단은 오후 1시45분 금강산을 떠나 속초로 귀환한다.

통일부와 한적 등 정부 측 지원 인력은 고령의 상봉단의 건강 문제 등을 고려해 의료·소방인력 30여 명을 방북단에 포함했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육로와 헬기 등을 이용해 신속하게 남측으로 후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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