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음식점 신규 대비 폐업 신고 비율 92%, 6년 만에 최고 수준… 경기 부진, 인건비 증가 등 영향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거리 모습. 이 지역 상점 곳곳에는 '임대 문의'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시사저널e
지난해 음식점 사업 신규 신고 대비 폐업 비율이 92%에 달하며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폐업 신고가 신규 사업 등록에 비해 빠르게 늘면서 음식점 사업자 비중도 점차 줄고있다. 

 

18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점 폐업 신고 건수는 16만6751건으로 같은 기간 신규 사업 등록 건수(18만1304건)의 92.0%를 차지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음식점 10곳이 문을 열 때 9.2곳이 문을 닫은 셈이다. 

 

이로써 지난해 음식점 신규 대비 폐업 신고 비율은 지난 2011년(93.8%)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록됐다. 같은 기간 전체 14개 업태의 신규 대비 폐업 비율인 70.7%보다도 크게 웃돈 수치다. 음식점 신규 대비 폐업 신고 비율은 지난 2015년엔 83.0​%에 그쳤지만 2016년 90.1%로  대폭 상승하며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새롭게 문을 여는 음식점보다 문을 닫는 업장이 빠르게 늘면서 음식점 사업자 비중도 줄고 있다. 지난해 음식점 사업자 수는 72만1979명으로 전체 사업자 수(722만6000명)의 9.99%를 기록하며 역대 최초로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업종 불황은 경기 둔화와 고용 부진에 따른 소비 위축에 1인 가구 증가, 혼술·혼밥 문화 확대 등 구조적 요인이 결합해 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최근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회식 감소까지 더해지며 사업 운영 부담도 가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부는 조만간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대책을 발표해, 부가가치세 면세 대상과 상가 임대차 보호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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