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책임 언급 없어 … 추도식 참석 전 야스쿠니신사에 공물료 납부

/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5일 일본 종전일(패전일)을 맞아 가진 희생자 추도식에서 일본의 전쟁 가해 책임 및 반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5일 도쿄 지요다구 일본 부도칸에서 열린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전쟁의 참화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역사와 겸허하게 마주하면서 만인이 여유롭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거듭해왔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아베 총리는 올해 역시 일본의 전쟁 가해 책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과거 일본의 총리들은 지난 1994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 이후 전몰자추도식에서 일본의 전쟁 가해 책임을 언급해왔다. 아베 총리 또한 지난 20071차 정권 당시 반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일본의 가해 책임을 언급했다. 하지만 201212월 총리에 다시 취임 하면서부터 올해까지 6년째 가해 책임을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앞서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료를 대납했다. 아베 총리는 20131226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해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 등의 반발을 불러온 적이 있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이며 2차 세계대전 A급 일본 전범의 위패를 포함해 246만여명의 전사자 위패가 합사돼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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