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펜 리모컨 기능·카메라에 큰 관심…아기자기한 기능 돋보여
갤럭시 스튜디오는 S펜, 인텔리전트 카메라, 빅스비, 게임 등 4가지 테마로 마련됐다. 갤럭시 스튜디오에 들어서자마자 직원이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S펜이었다. 편리함 측면에서 가장 피부에 와 닿는 기능이기 때문인 듯 했다.
이번에 처음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S펜은 실생활에서의 불편함을 해결해줬다. “셀카봉 들고 다니면서 사진 찍기 힘드시죠?”라고 운을 뗀 직원은 S펜을 활용해 카메라 셔터버튼을 작동시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언팩 행사에서도 선보였듯 S펜을 활용하면 손으로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펜에 있는 버튼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폰을 고정해두고 원거리에 가서 사진을 찍는 것도 가능하다. 손이 자유로워지니 당연히 포즈도 자연스러워진다.
다른 작업을 하다가 펜 버튼을 길게 눌렀을 때 애플리케이션(앱)을 작동시킬 수도 있다. 만약 카메라 앱으로 지정해뒀다면 스마트폰으로 메신저를 하다가 홈 화면으로 전환해서 카메라 앱을 찾을 필요 없이 펜이 있는 버튼만 누르면 된다. 이 기능을 보던 한 중국인은 박수를 치기도 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S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더 많은 앱과 서비스를 S펜을 통해 원격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펜을 스마트폰에 꽂기만 하면 약 40초 만에 완충할 수 있고 완충된 S펜은 대기 시간 기준 30분 또는 최대 200번까지 버튼 사용이 가능하다. 펜 색에 따라 기본 설정 값도 달라 펜 색상과 같은 색상이 나오도록 설정한 점도 독특했다.
정보기술(IT)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노란색 펜이 너무 튄다는 이유 등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이들도 많았으나 현장에서 실물을 본 이들은 오히려 노란색 펜이 좋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젊은 층뿐만 아니라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선호하는 중장년층도 펜 기능을 좀 더 잘 활용하고 싶다며 큰 관심을 드러냈다.
S펜 다음으로 관심을 끌던 인텔리전트 카메라는 꽃, 사람, 음식, 동물 등 20개 피사체를 인식해 최적의 촬영 환경을 구현한다. 필터를 따로 설정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필터를 입혀준다고 이해하면 된다. 이는 LG전자의 인공지능(AI) 카메라 기능과 꼭 닮아있었다.
또 눈 감은 사진, 흔들린 사진, 역광, 얼룩에 대한 알림도 해줬다. 좀 더 친절해진 카메라가 된 것이다. 눈 감고 사진을 찍자 “눈을 깜빡였어요. 다시 촬영하시겠습니까?”라고 물어왔다. 갤럭시노트9의 아기자기함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이밖에 상반기에 선보였던 갤럭시S9 시리즈의 주력 기능들도 한층 업데이트 됐다. 증강현실(AR)이모지는 정교함을 더했다. 한 번의 사진 촬영으로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은 36개로 늘어났고 사용자와 좀 더 닮은 이모지를 만들 수 있도록 옵션이 늘었다. 머리색도 단순히 색깔만 고르는 것이 아니라 톤도 조정할 수 있고 얼굴의 볼살, 눈 모양, 귀 크기까지 조정할 수 있었다.
갤럭시 스튜디오 직원은 “갤럭시노트9은 친하면 친할수록 쓸 수 있는 기능이 많은 것 같다”며 “많은 기능이 있어도 몰라서 잘 못쓰시는 분들이 있는데 많은 기능을 쓰실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이 알려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는 중국인들이 자주 방문하는데 이들도 갤럭시노트9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 직원은 “중국인 관광객이 중국에는 언제 출시되느냐고 물었다”며 “갤럭시노트9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갤럭시 스튜디오를 나와 근처 이통사 대리점 갤럭시노트9 체험존으로 향했다. 갤럭시노트9을 충전기에서 빼 들자마자 “S펜으로 셀카를 찍어보세요”라는 음성이 흘러나왔다. 갤럭시노트9의 마케팅 포인트는 확실히 ‘펜’에 기울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