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조선소 있는 남포 방문했다가 구속…군사시설 촬영했다는 정보도

개선문 앞을 지나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최근 북한에 구속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남성은 39세 영상 제작자라고 복수의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12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시가현 출신 영상제작자인 이 남성은 북한 남포를 방문했다가 구속됐다. 구속 당시엔 복수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행동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남포는 군사 조선소가 있는 군항으로, 간첩 혐의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또 닛폰TV 계열 매체 NNN은 구속된 남성이 군사시설을 촬영했다는 정보도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중국 여행사가 기획한 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 목적으로 남포에 방문했다. 북한 입국은 북‧중 접경지역을 거쳐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남성이 이전에도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정보도 나왔다.

이에 일본 정부는 구속 이유 등 정보 수집을 이어가면서 베이징(北京) 대사관 경로를 통해 이 남성의 조기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북한과 국교 관계가 없어 영사 면담 등 통상적인 자국민 보호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재 일본 외무성은 자국민에게 북한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999년 말 북한에 간첩혐의로 구금됐던 일본인 전직 신문 기자는 2년여 간 억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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