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찰자수는 0.1명 늘어…“경매물건에 대해 과거보다 보수적 경향 나타내”

10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법원 경매 전국 평균 낙찰가율이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법원 경매 전국 평균 낙찰가율이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토지·상업시설 낙찰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아 전체 낙찰가율을 끌어내렸다.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법원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70.4%로 지난해 1266.8%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 경매 낙찰가율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을 제외하면 20162월 이후 25개월 만에 7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용도별로 보면 토지와 업무 상업시설 낙찰가율 모두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토지는 지난 6월보다 7.1% 떨어진 65.8%에 그쳤다.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22.8% 떨어진 서울(61.1%)이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강원(40.1%)과 경북(68.5%)20% 가량 하락했다.

 

업무 상업시설의 경우 65.1%로 전월보다 1.9% 하락했다. 특히 서울(65.4%)의 낙찰가율이 전월보다 19.0% 떨어지면서 낙찰가율 하락을 주도했다.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83.4%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은 96.1%로 전월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광주는 96.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보이면서 지방 낙찰가율 하락을 방어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3.5명으로 전월보다 0.1명 늘었다. 서울 용산구 후암동 근린주택처럼 관심이 쏠리는 물건에는 100명이 넘는 응찰자가 몰렸다.

 

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쟁률이 증가했는데 낙찰가율이 하락한 것은 사람들이 경매 물건에 대해 과거보다 보수적인 경향을 보이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낙찰률(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37.0%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1.4% 반등했지만, 지난해 9월 이후 3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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